#15. 우리들의 해방일지 7월의 주제 : 독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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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복치 여러분!
우리는 다들 어른이라고 불리는 나이가 됐지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많은 걱정과 고민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혼자서 오롯이 서고 싶지만 마음은 앞서고 많은 갈래길에서 갈팡질팡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자취를 앞두고 많은 고심을 하고 있는 와이와 정신적 독립을 바라며 주변인들을 인터뷰한 그늘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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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홀로서기: 이상과 현실 사이
저는 20대 후반, 결혼 예정이 없는 싱글 여성입니다.
현재 가족들과 살고 있지만 슬슬 홀로서기를 생각하는 중입니다.
독립을 고려하며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내가 어디에서 살 것인가입니다.
위치, 주거 형태, 비용을 중심으로 여러 후보지를 놓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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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치
(이상)
개인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경기도 외곽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했습니다.
경기도 중에서도 여러 곳을 고려했는데요.
하남, 수원, 의정부를 생각했습니다. 경기도 남동부권, 남부권, 북부권 대표 주거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경기도 하남 미사의 경우에는 신도시인 만큼 공원이나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인근 강동구나 송파구 등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서 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수원은 교통시설이 발달한 데다 인근에 광교 같은 다른 도시와 연계가 잘 돼 있고,
의정부는 서울 북부와 가까우면서 집값이 싼 편이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현실)
그러나 현실은 회사나 원래 집과 너무 멀어지기 때문에 회사 인근이나 집 사이로 위치를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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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거 형태
(이상)
한동안 집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나 프로그램인 자취남, 구해줘 홈즈 등을 비롯한 다양한 영상을 보곤 했는데요.
저는 유독 단독주택에 마음이 갔습니다. 아래는 단독주택에 관심을 갖게 된 영상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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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집과 바짝 붙어있지 않아 적당한 거리를 둘 수 있고, 내 방식대로 공간을 꾸밀 수 있고 마당에는 평상을 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었는데요.
당연히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고 관리를 해야 하는 것도 많고 밤에 집에 들어갈 때 인근 골목길에 가로등이 환한지를 알아봐야 한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지만 어쩐지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현실)
단독주택은 대체로 평수가 있어서 혼자서 단독주택을 독차지할 생각으로 사거나 빌리는 건 인근 원룸, 오피스텔, 소형평수 아파트에 대비해 생각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분명히 들어가고 나면 수리도 해야 하고 인테리어도 해야 할 텐데 이 가격에 들어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현실 앞에서 로망이 뒷걸음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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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용
(이상)
집값 말고도 드는 돈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최대한 비용 면으로 절약하고 싶다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목돈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관건이었는데요.
(현실)
최근에 청년전세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등 청년이 전세를 마련하거나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금을 마련할 때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정책들이 있습니다.
청년전세대출은 만 19세~ 만 34세 이하 청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전세대출 상품입니다. 대체로 가입 조건을 만족하면 시중금리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인 1~2%대로 대출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최근 전세사기가 횡행하면서 전세 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전세는 월세에 비해서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지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전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올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정부 주도 대출상품입니다. 연 4%대 고정금리로 소득 관계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아서 살 수 있는데요.
아예 내 집 마련을 목적으로 독립하는 것이라면 다소 금리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대출상품을 이용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연 저는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지금도 여전히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려 보는 중인데요. 저에게 가장 맞는 위치, 주거 형태, 비용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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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독립은 오랜 기간 양육해 준
부모를 떠나 홀로 서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독립은 크게 정서적 독립,
신체적 독립, 경제적 독립,
정신적 독립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보통 20대 후반이면 이 4가지 독립을
모두 해낸 사람이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본가에서 나와 살아도
부모로부터 경제적 혹은
정신적 독립을 하지 못한 사람들도,
본가에 살면서 경제적 독립을
이룩한 사람도 많다.
이쯤 되면 그런 생각이 든다.
경제적 독립까지는 알겠는데,
정신적 독립은 무엇일까?
여러모로 어려운 주제가 될 것 같아,
‘신체적 독립’을 이룩한
두 사람에게 독립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다.
타지로 취업해 본가를 떠나온 J와,
학업으로 인해 서울로 온 S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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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신체적 독립을 하게 되었나요?
S : 아무래도 타지로의 진학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희 지역은 20살이 되면
무조건 좋은 대학을 위해
독립해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었어요.
자연스레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J : 본가와 다른 지역으로
취업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먼 지역으로
지원서를 넣은 이유는
이런 확실한 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절대 독립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위기감이 일부 영향을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가족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독립에 대한
의지도 없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독립한 친구들과
비교해 제가 진정한 성인으로
나아가는 단계를 제대로 밟아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고 이를 위해서는
독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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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이 정의하는
신체적/정신적 독립은 무엇일까요?
J : 신체적 독립은
물리적인 거주지의 독립입니다.
나만의 공간을 갖게 되고
내 생활 전부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S : 정신적 독립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줄 알고 본인의 소신껏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상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부모와도 정신적인 거리를
두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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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가에서 분리된 형태의
신체적 독립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부모님으로부터의
정신적 독립도 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S : 일부는 했고 일부는 못 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것을 부모님께 의지합니다.
그러나 결정하는 데 있어
부모님의 눈치를 덜 보고
소신껏 주체적으로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J : 아직입니다.
큰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부모님께 조언을 구하고
여러 방면에서 계속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결정은 스스로 쉽게
내릴 수 있을 만큼은 독립했으니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정신적으로도 독립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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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 경험과 빗대어 봤을 때
신체적/경제적 독립과 정신적 독립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J : 경제적 독립 - 신체적 독립 -
정신적 독립 순서로 독립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독립은 정신적 독립을
완성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는데
정신적 독립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앞의 두 가지 독립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S : 경제적 혹은 신체적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신적 독립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신체적/경제적 독립을 하면서
부모님을 오히려 더 이해하게
되었거든요.
부모님과 저에게 각자 자신의
삶이 있다는 것이 와닿았어요.
저의 경우에는 경제적 독립이
나 자신을 개별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여전히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부모님의 의견을 많이 듣지만
조금씩 스스로 결정하는 연습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정신적 독립을 하려면
이런 조그마한 결정을
조금씩 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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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롯이 혼자 걸어본 적이 없어서
두렵고 힘겨울 수 있다.
경제적/신체적 독립을 이루는 것은
물론 정신적 독립을 이루는 것은
먼 훗날이 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인터뷰이의 말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결정들을
혼자 내려가다 보면,
언젠가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독립된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든다.
그때까지는 주변에 의지하고
또 나아가며 홀로 설 수 있는
연습을 해나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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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서핑, 개복치 여러분은 어떠셨을까요?
저희의 이야기를 쓰다보니, 오롯한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준비와 책임감이 따라야 하는 일 같습니다.
오늘의 주제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이야기 남겨주세요!
공감, 피드백, 응원 모두 환영입니다👐🙌
* 뜬금없이 어딘가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도 좋아요:)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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