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좌충우돌 갓생 도전기
6월의 주제 : 갓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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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복치 여러분!
벌써 6월, 일년의 절반입니다.
새해 목표로 "이번 해는 갓생을 살아야지.' 라고 다짐했던 분들이 적지 않을 거에요.
그런데 그 결심, 잘 지켜지고 있나요?
일년의 절반 6월,
새해에 결심했던 목표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재정비를 하기 적기인 시기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개복치서핑클럽에서도
저마다의 갓생에 도전한 두명의 멤버가
있습니다.
독서 루틴 만들기에 도전한 연란과
자신만의 갓생 방법을 추천하는 그늘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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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란]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feat. 나다운게 뭔데)
다들 한해가 시작될 때,
목표를 잡지 않으시나요?
저도 마찬가지로
독서를 올해 목표로 잡았습니다.
휴대전화와 유튜브에
오랜 시간 집중하다 보니
나만의 세계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깊이 몰입하여도 부담 없는
나만의 취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나다운 게 뭔데?’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집 근처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발견한
반가운 책인데요. 한 콘텐츠 에디터의 취향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저의 취향을
고민할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가볍게 독서에 접근하기 위한
하루 10분 책 읽기!
저만의 루틴을 일주일간 도전해 봤습니다.
과연 일주일 동안 잘 해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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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몇 페이지라도 펼치고 보니
몇 가지 이로운 점이 있었습니다.
먼저, 휴대폰으로부터 해방됩니다.
자기 전 항상 유튜브를 보던 시간에
책을 읽으니, 유튜브를 보면서 들었던
공허함이 덜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유튜브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은 적지만,
책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니,
집중도 잘되고, 내 생각도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시간을 잘 보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 훨씬 잠이 더 잘 온다는 의외의 장점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책을 펼치는 부담감이 덜합니다.
저는 책을 한번 펼치면 다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스스로의 압박으로 책을 펼치지 못했었는데요.
그런데, 이번 챌린지는
10분만 가볍게 하면 돼! 라는 생각에,
오히려 책 펼치는 게 쉬워져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고전 같은 어려운 책들을
읽을 때도 이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루틴을 지속하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사실 저는 일주일간 일이라는 핑계로
읽지 못한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못 읽은 거에 자책하기보다
지속하고자 하는 마음을 격려했고,
마침내 한 권의 책을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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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취향은 의도대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사는 대로 쌓이는 것이다’
이 문장은 루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요. 여러분도 저처럼 가벼운 루틴으로 하나하나 시도해 보는 건 어떠실까요?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니,
더 멋있는 우리가 될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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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나를 일으키는 방법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기가 있었다.
씻지도 나가지도 못한 채
의욕 없이 누워 지냈다.
우울장애 n년차,
괜찮아졌다고 생각해
의사의 허락 없이 약을 멋대로 끊었던 나는
상태가 다시 나빠져서야
주변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내원했다.
이건 그 이후의 이야기이다.
나는 ‘갓생’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갓생’을 위한 노력보다는
‘일상 유지’를 위한 노력을 더 잘 알고 있다.
‘일상 유지’가 나의 ‘갓생’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내가 삶을 회복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 앱으로 루틴 만들기
학생은 학교에 다니고,
회사원은 회사에 다니면 된다지만
당시의 나는 말 그대로 백수의 신분으로
생활 패턴이라 할 것이 없었다.
꾸준한 루틴이 필요했다.
아주 세세한 계획들을 세웠다.
기상부터 식사, 약 먹기, 10분 운동까지.
아주 작은 일들을 체크하다 보니
자기 효능감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그때 사용한 두 가지의 앱이 있다.
‘Loop 습관 제조기’와 ‘투두메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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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p 습관제조기’는 가시적으로
내 습관이 형성되는 과정을 이미지로
파악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투두메이트’는 내가 체크리스트를
체크하면 친구가 칭찬 스티커를
찍어줄 수 있는 방식으로,
친구와 함께 할 일을 해나간다고
느끼게 하여 의욕 증진에 도움이 되었다.
두 가지 앱을 동시에 사용할 필요는 없다.
한 눈에 나의 루틴을 파악하고 싶다면 Loop 습관제조기를,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싶으면
투두메이트를 쓰는 게 좋다.
또한 ‘듀오링고’, ‘스픽’ 등의 언어 앱을
루틴에 추가하여 짧은 시간 공부를 통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처럼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힘들다면
앱을 사용하는 것도
자기 효능감을 되찾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 밖으로 나가기
집에만 있으니 마음이 자꾸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루틴에 ‘밖으로 나가기’를 추가하였다.
그렇지만 나가도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수입이 없으니, 카페나 스터디카페에
매일 돈을 지불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그래서 지역에서 운영하는 청년 센터를
매일 오픈 시간에 찾아가
마감 시간까지 있었다.
그곳은 이용료가 무료였고, 적절한 소음이 있어 할 일에 집중하기 좋았다.
이따금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하여 마음을 환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매일 만 보 이상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센터에 오가는 길에 만 보가 채워지지 않으면 버스에서 중간에 내리는 등
만 보를 채울 수 있도록 했다.
주말에도 종종 산책로를 걸었다.
일상에 규칙이 생기니
우울함이 가시는 듯했다.
- 모임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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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 제작한 카드뉴스. 미리캔버스로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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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자 해낼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는
모임에 참여하기로 했다.
‘운동 오픈채팅 방’에 참여하여
매일 실천한 운동을 인증하였다.
산책, 10분 스트레칭, 코어 운동,
그 밖에 내 건강에 필요한 운동을
추가하여 해나갔다.
해나가는 즉시 채팅방에 이를 공유하였다.
책도 꾸준히 읽고 싶었다.
읽은 책에 대해 무겁게 토론하기보다는,
읽었다는 것 자체를 인증할
모임이 필요했다.
친구 등으로 구성된
책 읽기 인증 모임을 직접 만들었다.
일주일에 한 번 읽은 책 페이지를 인증하고,
독서목록을 직접 작성하는 방식이었다.
확실히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모임을 통해서 행하니
긴장감을 느끼며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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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추천한 방법은
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나는 꾸준한 약물치료와
함께했기 때문에 효과가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면
무작정 자신만을 탓해서는 안 된다.
현재 무언가를 할 힘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을 움직일 수 있는 장치가
무엇인지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상담, 약물치료 또는 그 밖의 것이 될 수도 있겠다.
가라앉았을 때, 자신을 일으킬 힘이
모두에게 존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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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서핑,
개복치 여러분은 어떠셨을까요?
저희의 이야기를 쓰다보니
여러분이 생각하는 '갓생'의 정의 또한
궁금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주제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이야기 남겨주세요!
공감, 피드백, 응원 모두 환영입니다👐🙌
* 뜬금없이 어딘가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도 좋아요:)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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